043 블렌더 연습 - 에스컬레이터, 초밥 모델링

예전부터 뭔가 만들고 싶은게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메모에 적어놓곤 했는데

 

문득 요즘 뭘 만들까 고민하다가 다시 보게되었다.

 

당시에 생각했던건 회전초밥 컨베이어 벨트랑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의 유사성에 착안해서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에 초밥을 올려놓는 회전초밥을 생각했었다.

 

그래서 일단 무턱대고 에스컬레이터를 만들어봤다.

 

 

물론 무턱대고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에스컬레이터 규격들이 어떻게 되는지

에스컬레이터 제작 회사들에서 나온 문서들도 보고

 

국내에서는 에스컬레이터가 일단은 운송수단으로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관련 법규들도 많아서

법규들까지도 확인을 하고

 

어떤 구조로 돌아가는건지 이해하고 만들려고 하루 정도는 시간을 쓴 것 같다.

 

원래대로라면 탑승자들이 서는 스텝 부분이

아래로 뒤집혀서 에스컬레이터 아래 감춰진 부분에서

다시 반대방향까지 따라 움직여야하는데

 

어차피 애니메이션으로 해도 가려지는 부분이라 

아래처럼 한 방향으로만 이동하도록 만들었다.

 

에스컬레이터 스텝들이 이동하는건

스텝 각각을 만들어놓고 axis를 추가해서 parent로 묶어주고

 

axis가 위에 그려놓은 커브를 따라서 follow path 애니메이션으로 이동하도록 설정했다.

 

테스트용으로 스텝을 열몇개 남짓만 얹어놓고

 

나머지 부분을 만들고보니 애니메이션 렌더링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더 추가하진 않았다.

 

하지만 에스컬레이터 정도라면 나중에 언젠간 쓸 일이 있을만한 아이템이라

나중에 쓸 일이 생긴다면 더 수월하게 만들 수는 있을 것 같다.

 

개별 스텝은 이런 식으로 생겼다.

 

더 자세하게 묘사하지는 않았지만

실제로는 양 옆의 삼각형 형태로 있는 부분이 뚫려있다.

 

다음은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에 얹을

초밥 부분을 만들었다.

 

물체를 투과해서 산란되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subsurface 값을 주는데 cycles 렌더 에서는 원하는만큼 예쁘게 나오질 않아서

끝까지 헤매다가 결국엔 그냥 아예 빼는 방향으로 갔다.

 

블로그에 올리는 캡쳐본들은

material preview라 그냥저냥 보이는 수준.

순서대로 연어 초밥

 

참치 초밥

생각보다 연어 텍스쳐는 많은데 참치 텍스쳐는 없어서

연어 텍스쳐에서 좀 더 평평한 부분으로 UV editing을 하고

HSV를 만져서 톤을 조정했다.

 

아마 눈치가 빠른 분들이라면 알아채셨을듯.

 

계란 초밥



위에 연어나 참치 같은 텍스쳐도 procedural 하게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실패했고

계란 정도는 간단해서 그나마 가능했다.

 

윗 부분은 noise texture에 color ramp로 조정해서 계란말이에 있는 구멍들을 표현했다.

 

김 부분은 이끼 텍스쳐로 base color를 채우고

노말맵에서 voronoi texture 정도를 조절해서 말린 김의 질감을 표현했다.

 

반투명한 광어초밥을 만들려다가 실패한

오징어 초밥...

 

이건 뭐 설명할 부분도 없다.

형태를 잡고 roughness를 만진 정도밖에 안된다.

 

그리고 마지막 새우 초밥

 

새우 텍스쳐도 생각보다 안 나와서

결국 그냥 있는 새우 초밥 사진을 가져와서

텍스쳐 리핑해서 평면 이미지로 만들고

 

project from view를 활용해서 비슷한 위치로 배치를 했다.

 

물론 새우초밥도 이 정도로 가까이서 비춰보면 어설프지만

전체 씬에 놓고 보면 크게 이상한 정도는 아니어서 그냥 넘어갔다.

 

만든 다섯 가지 초밥을

앞서 만든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에 올려놓은 모습

 

물론 material preview라 별건 없다.

 

cycles 렌더로 돌리면 이런 식으로 최종 결과물이 나온다.

 

뭔가 이래저래 좀 아쉬운 구석이 많은 작업이긴 하지만

앞으로 해야될 부분도 명확해진 작업이었음은 분명하다.

 

subsurface scattering (SSS)에 대해서 공부할 것.

substance painter를 익혀서 직접 텍스쳐를 만들어서 쓸 수 있게 할 것.

 

역시.. 뭔가 뭐든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가도

 

또 한참 배울게 까마득해져서 뭐부터 해야될지 머리아파지기도 하고

계속 반복인 것 같다.

 

그래도 뭐든 하는게 중요한 건 맞다 껄껄

 

꾸준히 하자 호호